“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서초동고속터미널까지 8명이 고급택시로 이동하는데 1인당 차비가 버스값인 600원?”승객이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는 9인승(운전자 포함) 대형택시가 5일부터서울시내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짐이나 일행이 많은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현대 스타렉스와 기아 카니발 등 2종류의 9인승 대형택시 276대(개인192대, 법인 84대)를 지정, 5일 올림픽공원 결혼문화회관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오후 4시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시는 시민들에게 대형택시의홍보를 위해 3일부터 2일간 시청앞 도로에 대형택시 3대를 전시중이다.
대형택시는전화로 호출하는 ‘콜 시스템’을 원칙으로 하되 특급 호텔과 공항 등지에서도 대기하면서
모범택시처럼 승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 합승은 당연히 금지된다.
요금은기본요금 3,000원(3㎞)에 시간ㆍ거리 동시병산제를 적용, 250㎙마다 200원이 추가되는 기존
모범택시 요금과 같다. 심야시간대나 시계(市界)를 벗어나도 할증요금은 추가되지 않고 미터기 요금만
내면 된다. 또 카드결제기와 영수증 발급기를 의무적으로 장착,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또 외국인 승
객들을 위해 택시 내부에 영어 일어중국어 등 3개 외국어 동시통역시스템 설비도 갖추고 있다. 대형택시가 본격 운영되면 서울 시내의 택시문화도 크게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정색 바탕에 ‘대형택시ㆍJUMBO TAXI’ 표기
차체는 모범택시와 같은 검정색으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갖도록 했고, 운전석창문 밑에는 ‘대형택시’, 뒷좌석 창문 밑에는 영문으로 ‘JUMBO TAXI’가 표기된다.
운전자는 추동복 및 춘하복 정장을 입도록했다. 시는 일단 276대를 시범 운행하고 이달 말까지 법인택시 43대를 증차한 뒤 10월이후에 운영실태 및 효과 등을 정밀 분석해 총 400여대로늘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로 공항ㆍ터미널에서 호텔등지를 오가는 승객들이 주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짐이 많은 승객이나 여행객 등 그룹 단위로 이동하는 승객들에게는 가장 경제적인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5~8명의 일행이 택시로 이동할 경우 지금까지는 택시 2대를 잡아야했으나, 대형택시를 부를 경우 한꺼번에 쾌적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요금도 거리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 택시 2대를 이용할때보다 조금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택시의 호출번호는 법인택시 (02)992-7000, 개인택시는(02)888-2000이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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