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일 유엔의 이라크 제재안개정을 당분간 보류하고 현행 석유_식량 교환 계획의 연장에 동의키로 했다고 밝혔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미국은 이른바 ‘스마트 제재안’ 채택에 반대하는 유일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설득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석유 판매대금으로 구입하는 품목 중 민수용에 대한 제한은 완화하는 대신 이중 용도 품목은 더 엄격히 감시하는 스마트 안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으나 러시아의거부권 행사 위협에 굴복, 수정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을 무기한 연기하는 대신 현행 제재를 연장키로 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이 현행 결의의연장에는 동의했으나 얼마나 연장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파이즈 압델-알라 샤힌 이라크석유부 차관은 2일 바그다드를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과 회담한 후 “가능한 한 빨리 석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3일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특별 각료회담에서 회원국들은 기존의 산유량을 유지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현재 세계 석유 생산량의 40%에 해당하는 하루 2,420만배럴을 뽑아내고 있다.
/워싱턴ㆍ바드다드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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