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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보는 몸] (3)다빈치 드로잉 '어깨와 척추 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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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보는 몸] (3)다빈치 드로잉 '어깨와 척추 근육'

입력
2001.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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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6세기에 들어서며 의사와 작가들은 해부를 통해 몸에 대한 과학적, 미학적 지식을 새롭게 찾아냈다.이 부분에서 큰 공헌을 한 화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 카라치, 로렌조 아로리 등이다

. 이들은 의사와 함께 시체 해부를 하면서몸의 구조와 기능을 바르게 이해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아름답게 몸을 표현하는 데 일조했다.

당시 해부화는 거의 다 드로잉이었다. 피부, 근육, 뼈의 모양뿐 아니라 몸의 구조, 성별, 동작,표정 등 몸의 다양한 모습을 재빨리 종이에 담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다 빈치 드로잉의 특징은 아름다우면서 논리적이라는 데 있다. 그는 자신을 ‘해부 화가’라고 부르며,최초로 해부화에 원근화법을 도입해 공간적 깊이를 계산한 드로잉을 보여주었다.

그는 그림에서 인체내부 장기를 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건축가가 설계도를그리듯, 몸의 설계도를 그렸다. 그의 드로잉은 관찰과 분석의 결정체였고 이를 위해 3번에 가까운 시체해부를 직접 하기도 했다.

다 빈치는 끊임없는 관찰을 통해 몸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관을 새롭게 고찰하려 힘썼고, 보는 것만이아는 것이라고 믿던 사람들에게 해부 드로잉이 요구하는 관찰과 분석의 엄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드로잉을 보는 것보다 해부를 해보는 것이 낫다고말하는 이들의 의견은 한번의 해부를 통해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정확히 볼 수 있을 때만 적용된다.”

다 빈치의 해부 드로잉은이후 몸의 기계학, 수리역학 그리고 정력학의 기본원리를 이해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다른 작가들이 시체가 보여주는 면모에 관심을 둘 때 다 빈치는 시체에서는 보이지 않는 몸의 기능까지도아름답고 이성적으로 표현한 진정한 르네상스인이었다.

<미술사가ㆍ문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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