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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 '용병에 웃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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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 '용병에 웃고 울고'

입력
2001.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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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감독들이 용병들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세계이마트배 2001여름리그부터 자유계약제로 용병을 선발한 6개 여자프로농구단 감독들의 표정은 ‘월 1만달러’짜리 고액선수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겨울리그까지만해도 중국선수들에 한해 드래프트로 선발했던 용병제도(월 2,000달러)가 자유계약제로 바뀜에 따라 185cm이상의 수준높은 다국적선수들이 대거 리그에 얼굴을 내민 결과이다.용병들의 활약에 기쁨을 참지 못하는 팀은 신세계(3승)와 현대(2승1패).반면 겨울리그 챔프 삼성생명은 2연패의 늪에 빠져 있고, 용병을 2명이나 출전시킬 수 있는 혜택을 받은 금호생명도 3연패로 마음이 편치 못하다.

대회 2연패(連覇)를 노리는 신세계는 라트비아 출신의 안다(193cm)와미국출신의 리앤(190cm)을 뽑고 초반 3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세계는 수준급 센터 안다를 뽑아 정선민의 골밑 부담을덜어준 것이 연승비결이라는 평가. 리바운드 부담을 덜은 정선민은 고감도의 미들슛을 바탕으로 경기당 30득점, 팀내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있다.

전주원이라는 걸출한 미시가드를 보유한 현대도 정통센터 샌포드를 영입해만년 2인자의 설움을 털어버릴 기세다. 미 여자프로농구(WNBA) 출신인 샌포드(195cm)는 슈팅력을 겸비한 정통센터로 현대의 취약점인 센터부재를해결하고 있다. 현대는 첫 경기서 한빛은행에 2점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이후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을 연파하며 2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은 용병 덕을 보지 못한 경우. 정은순(185cm)-김계령(192cm)의토종센터를 보유한 겨울리그 챔프 삼성생명은 포워드용으로 킴 호프(187cm)와 앤젤 화이트(188cm)를 뽑았지만 출전시간이 들쭉날쭉할 뿐만 아니라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특유의 조직력마저 와해된 상태다.

플레잉코치 정은순(30)이 나이가 많아 용병센터와 몸싸움을 벌이기에는 역부족이고 수준급용병의 영입으로 센터의 수준이 평준화함에 따라 그동안 누려온 센터 우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금호생명도 마찬가지. 티나(196cmㆍ크로아티아)와밀라(190cmㆍ유고) 등 수준급 용병을 뽑았으되 토종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해 3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겨울리그까지최약체였던 금호생명은 드래프트에서 우선 순위를 배정받아 천난 등을 뽑아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기존의 토종선수들로는 최하위를 벗어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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