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 시장에서 한국제품들이 ‘노벨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2일 삼성전자 북유럽법인에 따르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구 4개 시장에서 이 회사 전자제품 매출액은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년 10월 이후 50% 안팎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1ㆍ4분기에서 3ㆍ4분기까지 분기당 매출액은 2억~3억 크로네(10크로네=약 1달러) 수준이었으나 노벨평화상이 발표된 4ㆍ4분기에는 매출액이 4억 크로네를 넘어섰고, 올 1ㆍ4분기엔 5억 크로네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북유럽 법인측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금년도 매출액은 지난 해(11억9,000만 크로네)의 2배에 가까운 20억 크로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고대윤 스웨덴 법인장은 “노벨평화상 효과를 계량적으로 검증할 순 없지만 한국의 신인도 제고에 기여해 한국상품 판매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스톡홀름=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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