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선거무효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 전 의원이 10월25일 실시되는서울 동대문을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일 “4ㆍ13총선후 1년 여를 선거 관련 송사로 허비했다”며 “당분간 정치를 떠나 재 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20여년간 정치를 해왔지만 지금처럼 정치자체에 깊은 환멸을 느낀 적은 없었다”면서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후보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서울 북부지청 모 검사의 부탁으로 허 후보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뒤 딱 사흘만에 대법원에 소송이 들어왔다”고 허탈해 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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