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1일 저녁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건 80주년경축연회에 참석했다.김국방위원장의 중국대사관 방문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두번째로, 왕궈장(王國章) 주북 중국대사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은 김국방위원장은 연회에 초청해 준데 사의를 표한뒤 “대사관 책임일꾼들과 친선적인 담화를 나누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당국자는“중국과의 우호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것”이라면서 지난해 중국대사관 방문이 중국 방문으로 이어진 점을 상기,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답방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지대 서동만(徐東晩) 교수는“김국방위원장의 대사관 방문은 지난해 10월 江 주석이 북한노동당 창건일때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지만, 형식과 규모면에서 파격적”이라면서 “북한이 대중 관계를 공고히 한 뒤 북미 및 남북 관계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방문에는 김영춘 군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국태ㆍ최태복 당중앙위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박용석 당중앙검열위원장, 정하철 당중앙위 선전선동부장등 당ㆍ정ㆍ군고위간부들이 대거 수행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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