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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ㆍ페루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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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ㆍ페루 '충돌'

입력
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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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와 페루가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55)전 페루 국가정보부장의 체포와 관련, 주재국 대사들을 서로 소환하는 등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달28일 “페루 당국이 몬테시노스를 체포하기 위해 사전통보도 없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대동해 베네수엘라에 잠입한 것은 명백한 주권침해행위”라며 항의의 표시로 페루 주재 대사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토니오 케틴 비달 페루내무부 장관은 “몬테시노스를 붙잡기 위해 FBI 요원과 페루 사법 경찰관들이 베네수엘라로 잠입했으나 베네수엘라 군 정보 장교들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못했다”며 베네수엘라 사법 당국을 비난했으며, FBI측도 “몬테시노스가 누군가의 비호를 받으며 베네수엘라에 은신했다는 게 FBI와 페루 정부의공통된 견해”라고 밝혔다.

페루 정부도 차베스 대통령의 대사소환조치가 나온 지 하루 만인 29일 “차베스 대통령의 ‘구두공격’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베네수엘라 주재 페루대사의 소환 지시를 내렸다.

한편 몬테시노스 전 부장은 좌익 반군들을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리마 외곽 해군 기지내 카야오 교도소에 수감된 데 항의, 교도소 음식을 거부하는 부분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반부패 법원판사들과의 접견도 거부하고 있다고 교도소측이 30일 밝혔다.

몬테시노스의 부인 트리니다드 베세라는 “남편은 체중이 이미 15㎏ 이상 줄어드는 등 허약한 상태지만좌익 반군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 교도소로 이감될 때까지 단식 투쟁을 계속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 리마ㆍ카라카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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