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기록부 교과성적을 반영하는현행 고입ㆍ대입 입시전형은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대부분의 학교는 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에서 과목별 석차를 백분율로 환산해반영한다.
가령 3학년 학생이 500명인 학교에서 1등을 한 학생의 백분율은 0.2%이지만 학생이 50명인 소규모 학교에서 1등을 한 학생의 백분율은2%로 500명인 학교의 10등과 같아진다.
내가 사는 홍성군도읍내의 홍성여중은 3학년이 300명인데 면 단위 학교의 3학년은 10명 내외이다. 면 단위 학교에서 1등을 한 학생은 백분율로 따지면 홍성여중의30등에 해당한다.
올해부터는 충남에서도 고입 전형이 별도의 선발고사 없이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이뤄진다. 그러니 면 단위 학교에서 1등을 한 학생은충남의 명문고에 지원조차 할 수가 없다.
물론 학생 수가 100명인 학교에서의 1등과, 10명인 학교에서의 1등은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단순수학적인 계산법에 의해 10명인 학교에서의 1등이 100명인 학교에서의 9등보다 낮은 서열에 있다는 것도 모순이다. 현장의 교사로서 안타까움을느낀다.
/ 심상룡ㆍ충남 홍성군 홍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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