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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 세계1위 한국 "벤처3총사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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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 세계1위 한국 "벤처3총사가 있었네"

입력
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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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점유율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 뒤에는 알짜 제조벤처들이 든든히 버티고 서있다.코스닥 지수가무너지고 닷컴기업들이 줄도산 하고 있지만 이들 벤처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매출ㆍ순익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태산 LCD와 DS LCD

1983년과 98년 각각 TFT-LCD의 핵심부품인 배면 광원장치(백라이트 유닛)을 생산했다.

이 부품은 자기발광이 안되는LCD패널에 균등하게 빛을 공급하는 장치로 이들 업체의 생산 전까지는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했었다.

국산화 이전에는 수직 계열화가엄격한 일본 TFT-LCD업체, 백라이트 제조업체, 기타 부품업체 등이 한국 TFT-LCD 업계에 부품을 수출 하는 과정에서 가격, 납품기한 등에 불이익을 주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역전돼 일본에 핵심부품을 역수출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태산LCD는 94년 국내최초로 백라이트 유닛의 국산화에 성공, 현재 삼성전자 등에 납품중이다.

국내시장 점유율이 22%에 이른다 . 이 회사 최태현(崔泰現ㆍ54) 사장은 “첨단기술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변화 속도가 눈부시게 빠르고 시장가격도 초기에는 높은 가격권이 형성되다 공급이 안정되면 가격이 폭락하는 변화무쌍한 양태를 보인다”며 “살아 남기 위해서는신기술 개발에 쉼 없이 전력을 기울여, 먼저 수요자를 기다리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말했다.

DS LCD는 99년 117억원에 이어 2000년 371억원, 올 해 6월 말 현재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년 160% 이상의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4분기공급자 평가프로그램 결과에서도 품질, 기술력, 납기 ,가격 등에서 당당히 업계 최고임을 증명했다.

DS LCD는 삼성반도체 부사장을역임한 이승규(李昇揆ㆍ57)사장을 비롯한 삼성의 엔지니어들이 대거 영입, 수요자인 삼성의 구미에 맞는 부품 및 조립기술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이산업

98년 9월 회사 설립 이래 꾸준히 광기능성 필름 제작 한우물만을 판 끝에 지난해 매출액 103억6,000만원(종업원85명)을 기록했다. 1인당 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생산성이다.

하이산업이 제작하는 필름은 백라이트유닛의 빛 효율을 높여주는 기능성 필름. 99년부터는 자체기술로 일본 제품의 작업공차 ±0.3㎜보다 2배 정밀한 ±0.15㎜의 확산필름을 개발, 역수출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하이산업 김성주(金成柱ㆍ37)사장은 “대만이 정부의 전방위 지원을 받으며 무섭게 추격하는데 우리는 지원군 없이 외로이 싸우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TFT-LCD시장이 건재한 한 신기술 개발로 맞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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