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뭄’에 이은 ‘무더기큰물’에대비하라.오랜 가뭄 끝에 6월말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자 북한 전역이 불의에 닥칠 ‘큰물(홍수)’ 피해를 예방하느라 부산해졌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장마철 큰물 피해대책에 소홀한 탓으로 막대한 농경지 피해를 비롯한 수해를 당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일 ‘기상수문국 예측자료’를 인용, 3월초부터 100여일 동안 계속된 극심한 가뭄과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은 “앞으로 상상 밖의 무더기비와 강한 비바람을 몰아 오리라는 것을 예견하게 하고 있다”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북한 지역에는 6월말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곡창지대인 황해남ㆍ북도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김홍신 농업성 국장은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농업성 간부들을 농촌 현지에 파견, 큰물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농업 근로자들에게 “저수지와 해안방조제, 하천 정리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김윤혁 철도성 국장도 “철길 보수와 철길주변 장애물 제거 등 무더기비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도록 지시했다”면서 “그 어떤 비가 쏟아져도 끄떡없이 수송을 보장할 수있게 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 각지의 농촌과 탄광의 근로자들은 바닥 파기, 물길 돌리기, 강ㆍ하천 제방쌓기 등 장마 피해 방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95년 100년 이래 최대의 수해를 입었던 신의주시 지역 협동농장들은 저수지 둑 상태와 물잡이 능력 등을 다시 파악하는 한편, 수문과 물길 보수, 양수설비 정비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있다.
탄광도 폭우로 인한 배수시설, 운탄선,통신, 전력망 피해에 대비하고 저탄장 석탄유실을 막기 위한 사업을 빈틈없이 해나가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북한 언론들은 저수량이 1억톤 이상되는 저수지와 압록강 두만강 대동강 등의 실태와 장마피해 위험 구역을 구체적으로 조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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