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의 ‘지방 대전(大戰)’이시작됐다.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있던 외식업체들이최근 부산과 대구 등지에 점포를 속속 열어 ‘지방시대’를 열고 있는 것.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 베니건스, 티지아이스프라이데이스등 패밀리레스토랑, 스타벅스, 자바커피 등 커피전문점이 이 같은 지방 열풍의 주역들이다.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장하던패스트푸드점, 패밀리 레스토랑, 커피전문점 등 외식 업계가 대거 지방에 진출하게 된 것은 올 초.
부산의 신도심으로 떠오른 해운대에 대형외식업체들이한꺼번에 들어선 것이 기폭제다. 해운대 LG하버타운 빌딩의 경우 한 건물에 티지아이스프라이데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베니건스 등이 들어서 ‘외식타운’을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외식업체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출점에서 얻는 채산성에 한계가 있다”며 “서울에버금가는 소비문화가 형성돼있는 부산, 대구 등 대도시가 다음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 대도시는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땅값 및임대료가 싸 시설 투자비가 적게 드는 반면, 구매력은 수도권에 버금간다는 점이 매력.
부산 해운대에 이어 최근에는 서면에복합극장인 롯데시네마가 오픈되면서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 자바커피와 패밀리레스토랑인 티지아이스프라이데이스, 소렌토 등이 한 곳에 들어서 젊은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대구의 경우 중심가인 황금동을 중심으로 외식업체들이 몰리고 있다. 이곳에는 이미 티지아이스프라이데이스, 파파이스, 피자헛, 켄터키프라이드치킨,미스터 피자 등의 외식업체들이 호텔, 대형 식당들과 함께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으며 최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이 새로 문을 열어 ‘먹자거리’를형성할 전망이다.
전국에 650여개 점포를 갖고 있는롯데리아는 올 연말까지 점포를 800개로 확대하기로 하고 지방 출점을 중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최근 부산시청 앞에 자동차를 타고 음식을 살 수있는 드라이브스루 점포를 여는 등 올해 부산에만 30여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대구의 경우 현재 74개의 점포를 연말까지 100개로 늘리고현재 54개 점포가 있는 광주는 연말까지 8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부산에 112개 매장을 연 맥도날드는 내년까지 부산에 15곳을 더 개점할계획을 갖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인 티지아이스프라이데이스는지난 해 10월 부산 해운대에 부산 1호점을 오픈했으며 올 5월 서면에 2호점을 열었다.
대구 진출은 더 빨라 95년에 첫 점포를 개설했으며 곧2호점을 열 예정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4월 해운대 LG하버타운 빌딩에 입점했으며 7월께 남포동에 부산 2호점을 열 계획. 또 6월 대구황금동에 1호점을 열었다.
베니건스는 올 6월 해운대 LG하버타운 빌딩에 부산 1호점을 오픈했고 10월 대구 동성로에 대구 1호점을 열기로 했다.
커피전문점의 진출도 눈부시다. 스타벅스는5월 부산 해운대점을 필두로 부산에만 벌써 3개 점포를 오픈했다.
해운대점은 지방점포지만 하루매출만도 500만~600만원이나 돼 계속적인 지방진출의교두보가 되고있다.
자바커피는 올 연말까지 부산에 4개의 점포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울산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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