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가 없다.’정규리그 초반 안양 LG와 전북 현대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안양은 아디다스컵을 포함한 11경기에서 고작 6골을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득점력을 보이며 1승1무1패(승점4)로 정규리그 8위에 처져 있다.
전북은 정규리그 개막 이후 내리 3연패,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중반까지1, 2위를 다투던 두 팀이 올 시즌 극심한 골기근과 잇단 연패(連敗)로 어느새 타 구단의 표적으로 추락했다.
▼골 안 터져 속터지네
안양이 골 맛을 못 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중원의 해결사’안드레(브라질)의 결장. 조광래 감독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도 골을 만들어 내는 결정적인 플레이가 부족하다”며 “안드레의 공백으로 미드필드의짜임새와 세트플레이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있다”라고 푸념한다.
지난 해 정규리그서 5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안드레는 7월 중순께나 합류할 전망.최용수의 빈 자리도 유난히 커보인다. 현재 왕정현, 정광민, 드라간(유고)이 최용수를 대신해 공격진을 이끌고 있지만 최용수의 대역으로는 지금까지낙제점이라는 평가.
최근 영입한 세르지오(브라질) 역시 기대는 크지만 최소한 5경기는 지나야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디다스컵서고졸 신인들을 대거 투입해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했지만 정규리그 베스트11의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안양의 고민이다.
▼공·수의 안정감이 없다
시즌 개막 전 ‘안정적인 중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던 최만희 전북감독은 “지난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던 코레아(우루과이)의 공백이 예상외로 크다”는 반응. 코레아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던 지난 시즌 득점왕김도훈은 3경기 동안 단 1개의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박성배가 어깨뼈에 금이가는 부상으로 7월까지 출전이 어렵고 지난해 신인왕양현정은 전형적인 ‘2년차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연패 사슬을 끊는 것이 급선무”라는 최 감독은“호제리오가 다시 수비진에 가세했고 7월 중순 새 용병이 들어오면 시즌 중반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팀이 정상전력을 가동할 때는 프로축구의판도가 다시 한 번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두 팀과 초반에 대결하는 팀보다 7월 중순이후 맞붙게 되는 팀이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치안부재' 코파아메리카 위기 100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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