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언니들이라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는 데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뻐요.” 국가대표 상비군인 아마추어 임성아(17ㆍ세화여고2)가 대회내내선두를 달린 끝에 프로선배들을 제치고 프로대회 첫 승이자 대회 초대챔피언에 올렸다.임성아는 29일 경기 용인시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에서끝난 제1회 타이거풀스토토 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3라운드서 파행진을 벌이다 막판에 보기 4개를 범하는 바람에 4오버파를 쳐 최종합계1오버파 217타(70-71-76)를 기록, 지난 주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에 이어 프로와 아마의 각축장인 오픈대회마저 석권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경기는 원래 좁고 긴 페어웨이와 난해한 그린으로 악명높은 코스에다 짙은 안개와 비까지 겹쳐 한명의 선수도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
전날 임성아와 공동선두를 이뤄 2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높였던 이선희(27ㆍ친카라캐피탈)는 이날 악천후를 이기지 못하고 더블보기 1, 보기 8개(버디 3개)의 난조를 보이며7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4오버파 220타(73-68-79)를 마크,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다시 미 LPGA투어에 복귀하는 강수연(25), 시즌2승을 노렸던 서아람(28ㆍ칩트론)과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전날 4위에 자리했던 프로 10년차의 중견 천미녀(34)는16번홀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17번홀까지 임성아와 함께 달려 연장 승부를 예상케했으나 임성아가 보기를 범한 18번홀에서 “파를 잡으려고 욕심을 낸” 서드샷이 그린을 오버, 4온-2퍼트로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아마추어 김주미(17ㆍ세화여고2)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천미녀는 그러나 아마선수가1위를 했기때문에 우승상금 2,700만원을 고스란히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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