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과세 대상 토지(필지 기준) 중 51.4%의 땅값이 오른 반면 13.3%는 내렸다.29일 건설교통부가 올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2,689만 필지를 조사한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대상 필지 중 절반이 넘는 1,365만 필지의 땅값이 올랐다.
땅값 상승 비율은 93년 33.6%, 96년 43.4%에 이어 외환위기 이후인99년 16.1%로 뚝 떨어졌다가 경기회복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2000년 66.2%로 급상승한 이후 이번에 상승추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등 7대 도시의 경우 전년에 57.7% 필지의 땅값이 오르고 내린 지역은 14.0%에 그친 반면 올해 상승지역은 23.6%로 절반 이상 줄어들고 내린 지역은 32.3%로 두배 이상 늘어 전국 땅값 상승의발목을 잡았다.
개별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 취득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비롯해 도로개설에 따른 토지 보상금의 산정기준이 된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명동 한빛은행 명동지점 부지가 평당 1억909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평당 264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싼 곳은 경북 경주시 내남면 안심리 629-1 임야로 평당가는 136원에그쳤다.
땅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충남 부여군과 전남 영광군이 89.12%로 공동수위를 차지했고 전북 임실군(86.47%) 경기 안성시(85.83%), 전남 무안군(84.37%) 등 순이다.
이에 비해 하락률이 큰 지역은 서울 용산구(75.19%), 양천구(70.27%)대구 수성구(67.63%), 남구(67.03%), 제주 서귀포시(66.95%), 부산 사상구(66.37%) 등이다.
이번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땅 주인은 7월2일부터 31일까지 토지 소재지시ㆍ군ㆍ구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