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집으로 돌아온 '제이' "성숙…발랄…똑소리나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3집으로 돌아온 '제이' "성숙…발랄…똑소리나게"

입력
2001.06.29 00:00
0 0

제이(24)의 모습은 세 가지다. 노래할 때의 그는 차분하고 성숙하다. 슬픈듯, 절망한 듯 어두워 보인다.인기를 끈 2집의 ‘어제처럼’ 때도 그랬고 얼마 전 발표한 3집의 타이틀 곡 ‘빛’ 을 부를 때도 그랬다.

“밝은 노래 보다는 어두운 노래를, 클라이막스가 분명한것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낮게 깔리면서도 감정을 전해주는 노래 스타일을 좋아서”라고 한다.

허스키하고 조용한 그의 음색에도 그게 잘 맞는다. 3집 타이틀을 전작과 비슷한 곡으로 고른 것도 그 때문이다.

반면 방송에서 보여지는 그는 ‘까분다’ 싶을 만큼 발랄하다. 완벽하지 않은 한국말 때문에 다소 주눅 들만도 한데, 때로 말귀를 못 알아 들어 쇼의 진행을 끊어 놓다시피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보인다.

“일부에서 바보 같다고 말하는 거 알아요. 가끔 내가더 잘할 수 있는 걸 했으면 할 때도 있어요. 어쨌든 사람들이 저를 본다는 얘기니까, 노래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편리한 사고방식이다.

음악얘기를 할 때 제이는 또 다르다. 어휘력은 떨어지지만, ‘똑’ 소리가 난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과 그 음악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구별할 줄 안다.

“제가하고 싶은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는 음악, 고급스런 음악이예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되죠. R&B만고집할 것도 아니구요.”

직접 곡을 만들지는 않지만 이번 음반은 이런 생각의 결과물이다. ‘내안의 날’ 에서는 전에 없이 강하고 자극적인 리듬을 시도했고, ‘멀어지나요’ 는 “리듬 뒤에 숨지 못하고 목소리 만으로 불러야 해” 다소 꺼려하던 발라드다.

대중가수로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는 그는 화장하는 것도, 사진 찍히는 것도 싫어하는성격이지만 대중 앞에 나설 때는 풀 메이크 업에 요즘 한창 입고 다니는 검정 코르셋도 마다하지 않는다.

제이는 조만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빛’ 의 후속곡으로 디스코 풍의 ‘My Life’ 를 부를 예정. 노래에 맞춰 춤도 춘다.

10대 중반까지는 미국에서 원 없이 춤추러 다녀서 “자연스레추는 춤은 자신 있다” 고. 신나게 몸을 흔들며 노래하는 제이라. 어쩌면 잘 어울릴 것도 같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