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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내달 공동주택 기준시가 3.8%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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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내달 공동주택 기준시가 3.8% 오른다

입력
2001.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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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와 가장 싼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자그마치 21억5,600만원.서울 강남 지역의 고급 중형 아파트 서 너 채쯤은 사고도 남는 돈이다.

국세청이 28일 발표한 ‘공동주택 기준시가고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힐데스하임’ 아파트(160평형)는 기준시가가 무려 21억6,000만원으로 3년째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기준시가가 가장 낮은아파트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아진’으로 7평짜리 한 채가 400만원에 불과했다.

국세청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기준시가를 7월 1일부터 전국 평균 3.8% 인상하기로 했다. 기준시가는 세무당국이 양도ㆍ상속ㆍ증여세를 매길 때 기준으로 삼는 부동산 가격. 따라서 7월부터 공동주택을 팔거나 상속또는 증여할 때는 작년보다 높은 과세가액이 적용돼 세금부담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예컨대 2억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7월부터는 기준시가가 2억5,950만원(평균 상승률 3.8% 적용)으로 늘어나 과세자가 부담하는 세액[과세표준(과세가액-공제액)X세율 20%]이 340만원에서 359만원으로 5.6%가량 증가하게 된다.

기준시가 인상률은 인천 지역이 인천국제공항 개항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6%가 올라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7.1%, 경기 6.6%, 부산 2.9%, 대구 2.5%, 충남 2.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원과 제주지역은 각각 0.2%, 0.4%씩 기준시가가 인하됐다.

지역별 평당 기준시가는 서울이 436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260만7,000원 ▦대구 184만5,000원 ▦인천 178만5,000원 ▦부산 178만1,000원 등에 이어 전남지역이 111만6,000원으로 가장 낮게 고시됐다.

특히 서울과 신도시는 강남구(709만5,000원ㆍ전국1위) 서초구(662만2,000원) 금천구(289만4,000원)일산(357만1,000원) 분당(491만9,000원) 등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연립주택의 경우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현대이스트빌(106평형)이 14억4,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남 여수시 수정동에 있는 ‘시민연립’(10평형)이 4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해 신축된 서울 중구 장충동 라임카운티 아파트 등 전국 공동주택1,097단지, 281만794가구가 이번에 처음으로 기준시가가 고시됐다. 국세청은 납세자들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전국 각 지역 공동주택의 기준시가를 공개할 방침이다.

국세청 김보현(金輔鉉) 재산세과장은 “최근 들어 서울등 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 기준시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며“이번 인상 조치로 공동주택 기준시가의 수준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보다 5%가량 높아졌다”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아파트 한채값이 무려…'30억'

기준시가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자리를 3년째 고수하고 있는 ‘힐데스하임’아파트는 특급호텔 로열스위트를 연상케하는초호화주택.

지하철 3호선 매봉역 인근에 위치한 힐데스하임은 11층짜리 1개동으로 중앙 엘리베이터를사이에 두고 160평형과 120평형 19가구로 구성됐다.

시가 20억원을 휠씬 넘는 한 채는 체력단련실로 사용하고 있다. 1~9층은 120평형18가구가, 10층과 11층에는 복층 구조의 160평형 2가구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거실과 벽, 천장 모두 이태리제 수입 대리석과 수입 원목 등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1,000만원이 넘는기포식 욕조, 사우나 시설, 첨단 가전제품 등 초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화제의 아파트 160평형은 복층 구조로 방이 9개나 딸려 있다. 특히 화장실은 황금을 입힌 벽체를 사용했다.

건축업자 J씨가 1997년 IMF 직전 완공한 이 아파트는 당초 강남의 부유층들이 즐겨 찾는 헬스클럽 회원8명의 요청으로 신축됐다.

나머지 물량도 신문광고를 내지 않고 헬스클럽 회원사이에 암암리에 분양됐으며, 현재도 회원끼리만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구는 이태원과 한남동 등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500만원 이상씩 받고 임대되고 있다.

현 시세는 160평형은 28억~30억원, 120평형은 26억~28억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인근 부동산중개업소관계자는 “물량이 없어 부르는게 값”이라고 귀뜸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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