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수 가족 한국행 문제를 베이징(北京) 현지에서 다루고 있는 홍순영(洪淳瑛) 주중대사는 27일 “(길수 가족이) 중국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측에 조언을 하고 있다”고말했다.홍 대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문제가 중국의 주권적 사안이지만 중국측의 올림픽유치 움직임 등 주변 여건은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_우리 대사관 직원이 길수 가족과 만날 계획이 있는가.
“중국측이 허용해 주겠는가. 우리는 중국 정부측에 협조를 요청해 놓고 있다.”
_탈북자들의 3국행도 점쳐지는데.
“내가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
_현재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어제(27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힌 대로 북한과 중국 사이에 난민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 문제를) 인도주의 차원에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_이 문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말하기 어렵다.”
_중국 정부가 길수 가족을 난민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법적으로 난민지위 부여는 중국 정부의 주권적 권리이다. 중국 정부가 어떻게 결정할 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측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_중국이 2008년 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는 등 주변 상황은 이 문제 해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은데.
“주변 여건은 이 문제와는 별개이다. 중국측도 그렇게 볼 것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_현지에서 북측은 어떤 태도인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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