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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에 대한 KBS 이중잣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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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에 대한 KBS 이중잣대 논란

입력
2001.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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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쇼’에서 맘껏 몸을 흔들어도괜찮지만 뮤직비디오에선 자제하라고?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하리수의 출연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KBS가 그가 출연한 뮤직비디오에는 ‘보수’를 고수했다.KBS 심의위원회는 지난20일 하리수가 출연한 터보의 ‘히스토리’ 뮤직비디오에 대해 “하리수 출연 부분에서 선정적인 장면을 재편집하지 않으면 15세 이상 시청가는 어렵다”며방송보류 판정을 내렸고, 오후 10시 이후에만 제한적으로 방영 가능한 19세 등급으로 27일 심의를 통과시켰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하리수의 춤.물에 젖어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몸매를 드러낸 채 하리수가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 클로즈업으로 잡힌 얼굴 표정, 가슴이 드러날 정도로깊게 패인 의상 등이 ‘ 선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터보의 뮤직비디오에서 하리수가선보인 열정적인 춤은 이미 청소년에게 낯익은 모습이다. ‘인간극장 - 그 여자 하리수’(11~15일)나 ‘연예가중계’(16일) ‘서세원 쇼’(이상KBS2, 19일) 등 KBS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노출됐다.

‘인간극장’에선 하리수가 출연하는 컬트 트리플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카메라가 쫓아갔고,‘서세원쇼’에서는 싸이, 루루, 전진 등과 춤 겨루기를 시키면서 ‘허리가 유연하게 잘 돌아가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서세원쇼’는 경쟁프로그램인‘두 남자 쇼’(SBS)와 같은 시간에 하리수를 출연시키며 과열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KBS는 ‘하리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평균시청률8,9%인 ‘인간극장’이 하리수 편에서는 15%를 기록했다.

장영실 심의평가실장은 “프로그램출연과 뮤직비디오 방송 심의는 별개의 문제”라며 “하리수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19세 미만 청소년들이 시청하기에 선정성의 수위가 높다”고 말했다.

또 “서세원쇼는 심야 성인시청시간대이기 때문에 사전심의 통과를 문제삼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오후 8시50분에 방영한 ‘인간극장’은뭔가.

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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