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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총경 인사 경찰內 괴담 '표적 사정說… 친정 강화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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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총경 인사 경찰內 괴담 '표적 사정說… 친정 강화說…'

입력
2001.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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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찰 총경급 인사를 앞두고 또 ‘인사괴담’이 나돌고 있다. ‘친정체제 구축’ ‘표적사정’ 등 확인되지 않은 설이 무성하고“인사리스트가 이미 짜여져 있다”는 등의 뒷소문도 곳곳에서들려와 지난해 12월 경찰 수뇌부 인사파동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지난해 12월에도 “특정지역 출신으로 요직을 채운 인사안을 올렸다가 청와대가 반려했다”는 등의 갖가지 소문이 인사를 앞두고 돌았고 ‘줄대기’ ‘무슨파, 누구파’등 각종 파벌이 조장되고 실제로 출신지역이나 학교모임이 잦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무리한 인사가 ‘서울경찰청장 학력변조’파문으로 이어져 당사자가 도중하차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불과 6개월여가 지난 요즘 총경 보직인사를 앞두고도괴담이 끊이지 않아 인사 대상자들이 잔뜩 긴장하고 ‘특정 계보’와의 관련을 극구 부인하는 등 어이없는 광경이 연출되고있다.

각종 설 가운데 표적사정설은 최근 뇌물 수수 등 혐의로옷을 벗은 총경 1명, 경정 2명 중에서 일부 인사가 경찰 수뇌부에 비판적인 인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폭되고 있다.

경찰청 사정관계자는 “당연한 이유로 옷을 벗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가 뒷말을 낳고 있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뇌물수수라면 당연히 사법처리가 수순이지만 으름장만 놓고 사표를받은 꼴이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사대상에 올라있는 일부 일선서장들은 “나는 그쪽과는 관계없다”고 사석에서 강변하는 등 표적설에 상당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7월 인사는 광역자치단체장 출마설이 나도는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의 마지막 인사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사 대상자들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

가뜩이나 로비가 치열한 경찰인사가 이런 저런 괴소문까지 겹쳐 경찰 내부에서는 또 한번 큰 홍역을 치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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