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으로 통하는 공무원 사회에도 능력에 따라 돈을 받는 ‘연봉제’가 확산되고 있다.국세청은 27일 중앙인사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민간기업의 연봉제와 같은 개념의‘직무성과급제’를 도입,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 중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한 것은 외교통상부와 기상청에 이어 세번째다.
국세청은 이 달부터 내년 3월 말까지 5급(사무관)이상 공무원 총 1,107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직무에 대한 업무가치와 업무성과를 평가하는 ‘직무분석’을 실시한 뒤 2003년부터는 능력이나 성과에 따라 월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수체계 역시 기본급과 가족 수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당, 상여금이 없어지고 민간기업의 연봉제처럼 총액개념으로 단순해질 전망이다.
국세청 조성규(趙誠奎) 행정관리담당관은“직무성과급제가 정착되면 잦은 순환근무와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 인맥 중심의 인사관행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공무원 개개인의 책임성과 전문성이 훨씬 증대돼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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