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렴도는 지난 해 보다 개선됐으나 아직도 부패가 만연된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사회의 부패현황을 감시하는 국제민간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 본부인 반부패국민연대(회장 김성수ㆍ金成洙)는 27일 2001년도 국가별 부패지수(CPI)순위에서 한국이 전체 조사대상국 91개국 중 4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날세계 80여 개국에서 동시 발표된 이 기구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청렴도는 4.0에서 4.2로 소폭향상,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42위로 6계단 올랐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3.5점, 57위)과 태국(3.2점, 61위)을 제외하고는 싱가포르(9.2점, 4위), 홍콩(7.9점,14위), 일본(7.1점, 21위), 대만(5.9점, 27위), 말레이시아(5.0점, 36위) 등 대부분 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부패가 심한 것으로나타났다.
가장 청렴한 국가는 9.9점을 얻은 핀란드이며 덴마크가 2위, 뉴질랜드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독일은 각각 16위와 20위에 올랐고 방글라데시가 0.4점으로 가장 부패한 국가로 기록됐다.
이번에 발표된 청렴도는 국제투명성 기구가 1999년부터 3년간 세계은행 등 7개 국제기구들이 조사한 14개의 여론조사를 분석, 점수화한 것으로서 만점인 10점에 가까울 수록 부패정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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