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이끈 견인차는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였다. 몸집 작은 아파트들이 선전한 이유는 1998년 소형평형 의무비율 폐지이후 건설사들이 대형 평수 공급에 치중해 물량이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고정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몰린 때문이다.이 같은 소형 평형대의 인기에 편승해최근 건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임대전용 소형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을 쏟아내고 있다.
투자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차별화 노력도 다양하다. 20평형대에▦서구식 스튜디오개념의 복층 구조 ▦광폭 베란다 등 임대료를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도록 신개념 설계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설계 외적으로임대를 보장해 주거나 임대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종합 관리해주는 ‘대행서비스’를 내건 업체들도 등장했다.
따라서 주변수요나 교통여건 등 수익성부동산 투자 기초를 꼼꼼히 따진다면 저축상품이나 투신상품보다 높은 수익률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평면 설계로차별화
같은 값이면 전용률 높은 곳이 임대료책정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상식이다. 전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서구식 복층설계가 주상복합아파트나 주거형 오피스텔에 적용되고 있다.
탁트인 구조를 선호하면서도 침실을 별도로 두고 싶은 젊은층에게 인기 높다. 주상복합아파트인 서초구 서초동 현대ESAⅡ, LG이오빌, 경기 고양시일산 청원레이크빌, 경기 분당 한화오벨리스크 등이 이를 적용했다.
광폭베란다 등 서비스 면적증가로 전용률을높이는 경우도 있다. 서초구 방배동 현대ESAⅢ는 23평형의 서비스면적을 평균 3평대에서 6.9평으로 높였다.
특히 화장실 2개를 설치하고 모든방에 빛이 잘 들도록 방+거실+방의 3면 구조를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임대보장및 관리대행 서비스도 등장
분양이 시공에 앞서다 보니 완공 후방이 나가지 않을 경우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근에는 완공 후 임대를 보장해주거나 임대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세입자알선에서부터 월세수납 대행까지 종합 관리를 옵션으로 내건 업체들이 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대우 아이빌이 투자 및 임대수입 보장을 위한 별도법인 설립을 내걸고 22일부터 분양에 돌입한데 이어, 시행사인 신영이 서초구 양재동에 짓는 체르니90에도임대보장 방식이 적용된다.
신영측은 임대보장 서비스를 위해 7월 설립 추진 중인 자산관리회사에 이를 맡길 예정이다. 이 밖에 대우건설이 용산구한강로에 짓는 트럼프월드Ⅲ도 외국인 임대수요자를 알선하고 관련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경기 안성시 공도면에들어서는 우림아파트가 보증금 500만원, 월세 30만원을 확정 목표 수익으로 내걸고 분양 중이다.
6월부터 임대보장방식을 적용한 오피스텔의분양이 부쩍 늘었다. 삼환기업이 서초구 서초동에 짓는 삼환기업 강남오피스텔,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대우 디오플러스 등이 임대를 알선해 줄 계획이다.
경기 분당 야탑동의 신영 시그마Ⅲ도 분양을 받으면 완공 후 5년간 세입자 알선부터 시설관리까지 보장 받는다.
롯데건설도 대치동과 서초동에 짓는오피스텔에 10% 임대 수익률의 보장을 내걸고 7월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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