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역할과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는 자체 반성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KDI는 2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01 경영목표’ 보고서를 통해 “1970년~90년대의 한국경제 발전과정에서 국내외로부터 신뢰받는 최고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했으나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구조개혁의 실천적 대안을 내 놓지 못한데다 정보화, 글로벌화 시대의 한국경제발전 전략과 비전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기능과 역할이 크게 떨어졌다”고자체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정부가 고민중인 경제운용계획등 경제 현안들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대안도 적절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KDI와 경제부처간의 의사소통이나 정책전달시스템에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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