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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000K 달성..9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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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000K 달성..9승 실패

입력
2001.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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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시즌 9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개인통산1,000탈삼진고지를 넘어섰다.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선발등판, 7이닝동안 단 4안타(홈런1개포함)만 맞으며 3실점했으나 팀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삼진 10개를 보태 통산 1,002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방어율은 2.86으로 약간 높아졌고 시즌 8승5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5-2로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39개의 홈런을 때리며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시즌최다홈런기록(70개)경신을 노리고 있는 배리 본즈와의 맞대결이었다. 박찬호는 첫 타석에서 본즈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두 차례는 플라이볼로처리하며 본즈를 압도했다. 그러나 박찬호에게 유난히 약한 샌프란시스코의 4번타자 제프 켄트에게 홈런 1개 등 3안타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팀이1-0으로 리드하던 1회말 수비에서 박찬호는 캘빈 머레이와 리치 오릴리아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홈런타자 본즈를 볼넷으로내보낸 뒤 제프 켄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다. 이어 아만도 리오스에게 주자일소 우월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4회초 팀동료 폴 로두카가 동점솔로홈런을 터뜨려 2-2가 된 4회말 박찬호는이날 허용한 4개의 안타중 3개를 때린 켄트에게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1점짜리 홈런을 맞았다. 5회말 캘빈 머레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7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했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박찬호는 대타 브랜슨으로 교체돼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한편 박찬호는 최근 4연승행진을 마감하며 9승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올스타전(7월11일)이전까지앞으로 2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어서 올스타로 선발되기 위해서 필요한 10승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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