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1999년 전국에서 폐지된 초등학생 학력경진대회를 충남도교육청이 다시 시행키로 하자 일선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충남도교육청은 방학기간인 8월 중순초등학생 5ㆍ6학년을 대상으로 언어ㆍ사회ㆍ수리 등 3개영역에 걸쳐 학력경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내달 중 학교별, 시ㆍ군별예선대회를 거쳐 본선 출전자 396명을 선발하라고 시ㆍ군교육청에 지시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본선에서 입상한 팀의 지도교사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키로해 일선 교사와 학생들의 과열경쟁을 조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사들은 “시대착오적이며 반 교육적인 발상”이라며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을 잇따라 올리는 등 사이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경진대회 백지화를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26일 도 교육청을 항의방문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학교별, 시ㆍ군별 예선까지 거치면서 학생과 학교의 ‘성적’이 한 줄로 세워져 소수의 학생을 위해 다수의 학생들이 들러리를 서는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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