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고유의 게놈 지도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완성됐다.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마크로젠은 26일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분석표인 인간 게놈지도에 한국인 BAC(박테리아 인조염색체)를 염색체별로 일대일 대응시켜 한국인 고유의 게놈지도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대 한국인 남성에게서 채취한 DNA를 잘게 잘라 10만 개로조각낸 후, 각 조각 끝부분에 위치한 500여 개 염기서열을 확인하고 이를 지난 해 발표된 인간 게놈지도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마크로젠 서정선(徐庭瑄ㆍ서울대 의대 교수) 대표는 “미국 등에 의해완성된 게놈 지도에도 아시아인의 대표로 중국인이 포함돼 있었지만 반영 비율은 10%에도 못 미쳤다”며“세계 게놈지도와 한국인 게놈지도의 차이는 0.1%에 불과하지만, 이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집중 연구하면 한국인에게 발병 비율이 높은 질병을 효과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다국적 컨소시엄인 인간 게놈프로젝트(HGP)와 셀레라 제노믹스사는 지난 해 6월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을 규명한 게놈지도 초안을 발표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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