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주요 무용단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7월 14, 1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을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 공연’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14일 오후 7시,15일 오후 3시ㆍ7시.
외국에서 날아오는 한국인 무용가는 모두 9명.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강예나(25),네바다 발레단의 곽규동(31), 애틀랜타 발레단의 김혜영(31), 새너제이 발레단의 최광석(32), 독일 피나 바우쉬 부퍼탈 현대무용단의 김나영(36),뒤셀도르프 발레단의 허용순(36), 프랑스 장 클로드 갈로타 현대무용단의 김희진(34),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배주윤(23), 키로프 발레단의유지연(25)이다.
이 중에도 발레리나 강예나, 배주윤, 유지연이 펼칠 춤 대결이 특히 관심을 끈다.영국 로열 발레단과 함께 세계 4대 발레단에 속하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볼쇼이, 키로프에서 뛰고 있는 이들은 월드 스타로 자리잡은 강수진(독일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뒤를 이을 후보들.
아직 소속 발레단에서 주역까지는 못 오르고 있지만 날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강예나는 국내스타로 초청된 국립발레단의 이원국과 짝을 이뤄 춤춘다.
9명 중 제일 선배는 허용순. 한국인 무용수 해외 진출 1호로 1980년대 말부터독일에서 활동을 시작, 뒤셀도르프 발레단 주역을 거쳐 지금은 지도위원이다.
이번에 세계 무용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안무가인 거장 마크 에츠의 신작2편을 파트너와 함께 세계 초연한다.
7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서는 김혜영의 춤도 기대할 만하다. 유니버설 발레단 주역으로활약하던 시절,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이름을 날린 그이다.
김나영은 피나 바우쉬가 몹시 아끼는 재원. 최근 바우쉬의 신작 ‘바이젠랜드’에서 진도아리랑과 살풀이춤을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자신이 처음 안무한 작품으로 무대에 선다.
김희진은 지난해 9월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서 갈로타가 안무한 ‘마르코 폴로의 눈물’로언론과 평론가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해외 교류에 가속을 붙이고 국내 무용가들을 격려하는 뜻도 담고 있다.해외 무용수와 국내 안무가의 만남이 그러한 취지의 하나로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이 네바다 발레단의 주역 곽규동을 위해 안무한 신작‘무제’를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초청 스타들의 발레 클래스(7월 11, 12일 오전 11시 LG아트센터리허설룸), 초청 스타 공연실황 감상회(7월 4일, 12일 오후 2시 문예진흥원 예술자료관)도 열린다. (02)2005-0114.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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