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앞으로 금융산업의 시스템 개혁을 선도할 것입니다.”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25일 조선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적으로 금융업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나은행이 국내에서 이 같은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곧 은행 지점에서 증권, 투자금융 등 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뱅킹시스템을 선보일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종합금융정보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은행, 증권부문 직원들이 함께 호흡하려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하고 “2개월여 동안의 준비작업을 거쳐 9월 초에는 시범 조직이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면 누구와도손잡을 수 있다”며 “방카슈랑스에 대비해 알리안츠의 자회사인 프랑스 생명에 대한 합작투자를 1~2개월 이내에 마무리, 보험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외자유치와 관련, 김 행장은 현재 주당8,000~9,000원대인 하나은행의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서면 분야별로 본격 검토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특히 “하나은행의 순자산가치를 고려하면 현 상황에서 주가가 주당 1만2,000원이 넘어야 한다”며 “연말에는 최소한 주당 1만5,000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대형화 추세에 대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것은 사실이지만 조직문화가 다른 은행끼리의 합병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당분간은 타 은행과의 합병보다 조직 재정비를 통한 효율경영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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