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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웹 '26살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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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웹 '26살의 신화'

입력
2001.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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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웹(26ㆍ호주)이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두며 최연소 여자 글랜드슬래머가 됐다. 또 최단기간에글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금자탑도 쌓았다. 김미현(24ㆍKTF)은 단독 8위에 올라 메이저대회 통산 3번째 톱10에 들었다.웹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71)에서 끝난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서 2언더파를 보태 최종합계14언더파 270타를 기록, 로라 디아스(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웹은 이로써 8차례 메이저대회 출전만에 만 26세 7개월의 나이로그랜드슬램을 달성, 1962년 당시 27세의 미키 라이트가 세운 최연소 기록을 한 살 앞당겼다.

99년 8월 뒤모리에클래식에서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차지한 이후 지난 해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 6월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석권한 웹은 이번 우승으로 역대 최단기간인 1년10개월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싹쓸이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불과 21일전 US여자오픈을 2연패, 시즌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며 최근 2년동안 8차례의 메이저대회중5개 타이틀을 휩쓸어 ‘메이저의 여왕’임을 과시했다. 투어통산으로는25승째. 웹은 또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보태 시즌상금 111만2,128달러를 획득, LPGA에서 3년 연속 시즌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선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편 김미현은 버디 4,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쳐 합계 7언더파277타를 마크, 99년 뒤모리에클래식 공동 6위, 지난 해 US여자오픈 공동 4위에 이어 메이저대회 3번째이자 올 시즌 6번째 톱10에 진입했다.반면 3년만에 정상복귀와 시즌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동시에 노리던 박세리(24ㆍ삼성전자)는 보기만 3개를 범하며 공동 39위(합계 3오버파 287타)로 마감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외할아버지,저 해냈어요"

“이렇게 빨리 해낼 줄 몰랐다. 최고의 꿈이 이뤄졌다. 언젠가 묻힐 기록이겠지만 지금은 할 말을 잃을 정도로 기쁘다.” 전날 공동 2위 로라 디아스와 마리아 요르스에 3타 앞선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캐리 웹. 그러나 이들은 그의 적수가되지 못했다.

2번홀부터 3개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으면서 2위 그룹을 6타차로 따돌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것.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둔탓인지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18번홀 그린에서 파퍼팅을 앞두고는 감격에 겨운 듯 미리눈물을 쏟아냈다.

이 시대 최고의 여자골퍼로 꼽히는 캐리 웹. 처음에는 같은 호주출신인 그렉노먼에 견주어 ‘여자백상어’로 지칭되다가 이제는 ‘여자우즈’로 불린다. 웹은 96년 4승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LPGA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각종 기록을 다시 써 왔다.

특히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은 지난 해 PGA 최연소(만 24세) 그랜드슬래머가된 타이거 우즈보다 나이 면에서는 많지만 우즈가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후 15번 도전끝에 세운 기록임을 감안할 때 순도면에서 오히려 낫다는 평가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웹이 최연소 그랜드슬래머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관측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우승 등 LPGA에서만 5승을 거두며 시즌 최다상금(187만6,853달러)기록까지 갈아치운 그였지만 올들어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달까지 ‘톱10’에 7차례 진입하고 2위로 주저앉은 대회만 해도 3번.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그러나 웹은 3주전 US여자오픈 2연패에 성공하며 시즌 상금랭킹도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는 등 부진을한꺼번에 만회했고 이번 우승으로 각종 대기록을 양산, “역시 웹”이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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