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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무조사 공세' 강경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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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무조사 공세' 강경 맞불

입력
2001.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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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5일 확대간부회의등을 통해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와 관련, 야당 공세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특정 언론사의 과거ㆍ현재 행태에 대해서 대응수위를 최고조로 격상시켰다. 회의에서는 일부 언론을 ‘최후의 독재권력’‘수구세력’‘특권적 반민주세력’이라고 규정하는 초강성 발언들이 쏟아졌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언론은 최후의 독재권력으로 남아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노 상임고문은 “세무조사에 대한 일부 언론의 편향ㆍ왜곡 보도는 민주주의와 개혁을 거부하고특권세력으로서 특권적 지위를 계속 누리려는 수구세력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권 반민주세력을 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당에서정면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일부 언론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면서 “이를 극복하기위해선 우리의 도덕적 우위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정 언론이 자사이기주의를 위해 수단ㆍ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형성될 때 이번 세무조사의성패가 판가름 날 것”“일부 언론의 폭로를 위한 밀착취재를 주의해야 한다”는 등의 얘기도 나왔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별도로 기자들을 만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언론탄압’주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사설 등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인신공격까지하고 있는데 탄압 받는 언론이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구인사에 갔을 때 이 총재에게 ‘그렇게 사사건건 탄압이라고 시비하고 발목을 잡으면 누가 대통령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더니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 총재는 언론탄압,언론장악기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치지도자로서의 국정운영 철학을 밝히고 세무조사 등의 마무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언론 전체를 타도하고 말살해야 할 대상으로 이미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면서 “이에 이나라는 언론부재공화국으로 전락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민주당 확대간부회의 결론이 대통령의 뜻이냐”고 물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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