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개회된 유엔 에이즈 특별 총회에서 에이즈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기금 창설 문제와 치료제의 저개발국 공급 가격 인하 문제 등이 최대 초점으로 떠오르고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기간 중 에이즈 퇴치기금을 설립, 2002년까지 약 70~100억 달러를 목표로 범세계적 모금운동을전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회원국들의 유엔 기금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 회원국들이 표명한 지원규모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 재원 확보 문제를 두고 회원국간에 격론이 예상된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회의개막을앞둔 24일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유럽 각국의 지원금 규모는 심한 좌절감까지 맛보게 한다”며 “각국의 화폐를 기금으로 결합시킬 전 세계적 움직임이절실하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의회에 미국의 분담금을 높이도록 적극 요구하겠다”며 “모든 유럽 국가들이 기금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이날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유엔 전체 기금의 약 22%에 해당하는 분담금을 약속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엔 에이즈 기금은 미국이2억 달러,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1억 2,700만 달러와 1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의사를 표명하는 등 모두 5억 8,200만 달러 규모로 조성돼있다.
또 아난 총장은 이번 회의기간 중에이즈 치료제를 공급하는 전세계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제3세계 국가에 대한 약값의 추가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루이스 유엔 아프리카에이즈 담당 특사는 “에이즈 약값을 내리기로 한 제약사들의 올 초 합의는 역사적인 일이었다”며 “그러나 제약사들이 약값을 충분히 내렸다고는 생각하지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대 메디컬 센터의 란다 하마데교수도 “고가로 인해 치료제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것도 에이즈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