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법주사에는 요즘 흰 사슴을 보기 위해 신도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4월 이 사찰이 금동미륵대불의 개금불사(改金佛事ㆍ불상에 금옷을 입히는 일)를 기념해 인근 속리산에 풀어준 흰 사슴(사진) 한 쌍이 사찰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암수 모두 4년 생인 흰 사슴은 경기 이천의 한 사슴농장으로부터 기증 받은 것으로 뿔과 발굽까지 모두 순백색이어서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꽃사슴이 돌연변이 한 흰 사슴 가운데 이 같이 자연에 적응한 것은 현재 한라산과 소록도 일원에 방사된 10여 마리가 고작이다.
법주사 관계자는 “예로부터 전설 속의 동물로 알려진 흰 사슴이 사찰을 떠나지 않는 것은 나라와 불교계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며 “암컷은 임신을 한 듯 배가 불러 있어 더욱 경사스럽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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