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정부는 의회의강력한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2008년 올림픽 유치 문제에 대해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올림픽유치는 중국이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대만에 대한 위협을 자제토록 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의회 내 반 중국 분위기도누그러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 휴회에 들어가기 전 공화당 지도부가 중국의 올림픽 유치를 반대하는 법안을 상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4월 미국과 중국의 전투기 충돌 사건당시 의회의 강경파들은 베이징(北京)이 입후보한 2008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정부측에 제의하기도 했으며,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민주당 톰 랜 토스, 공화당 크리스토퍼 콕스 의원 등이낸 베이징의 올림픽 개최지 반대 결의안을 26대 8로 통과시켰다.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의회증언에서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독자적권한이지만 IOC도 미 의회와 정부의 견해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온베이징이 파리, 오사카(大阪), 토론토 등 경쟁지를 제치고 200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국무부의 한 관리는 “미 정부가중립을 지키더라도 중국이 올림픽 유치에 실패할 경우 미국을 비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IOC는 7월 13일 모스크바에서 2008년 올림픽 개최지를확정할 예정이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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