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정이 부천필을 지휘한다고 하면 음악팬들은 이것저것 따질 것도 없이 일단 기대를건다. 그만큼 신뢰 받는 것은 음악의 정도를 걸어왔기 때문이다.그것은 의욕적이고 진지한 레퍼토리를 계속 선보이며 음악적 순수를 오롯이 지켜온데 대한 당연한 평가이다.
7월 6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부천필 정기연주회는올해 서거 50주년인 쇤베르크(1874~1951)를 비롯해 드뷔시, 바그너, 바버의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또 한 번 팬들을 설레게 한다.
임헌정의지휘로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비롯해 드뷔시의 ‘목신의오후 전주곡’, 바버의 바이올린협주곡,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을 연주한다. 음악사에혁신을 일으킨 작곡가들의 작품을 모은 것이 역시 부천필답다.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현대음악의 출발점. 작곡가겸 지휘자인 피에르 불레즈는 “현대음악은 이 곡과 함께 깨어났다”고평했을 정도다.
쇤베르크의 초기 걸작 ‘정화된 밤’은 바그너와 브람스의영향이 보이는 후기낭만 색채의 작품이다.
190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됐을 때 관객들이 야유를 보내고 주먹다짐까지벌이는 대소동이 일어났지만 이제 아무도 이 곡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는다.
바버의 바이올린협주곡은 매우 서정적인 1ㆍ2악장에 이어 3악장에서 극한적인기교를 요구하는 곡으로 바이올린은 구본주가 맡는다.
이번 공연은 올해 부천필이 서울에서 하는 유일한 정기연주회다. 임헌정의 건강이나빠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의 올해 일정을 취소한 부천필이 쉬지 않고 연마를 거듭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예매1588-7890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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