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출입하는 부유층을 골라 납치, 수천만원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은 24일 식품업체인 T사 대표 이모(50)씨 등 3명을 납치해5,700여 만원을 뜯어낸 전모(20ㆍ경기 광주군ㆍ전과8범)씨 등 6명에 대해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주범 김모(43)씨등 2명을 수배했다.
전씨 등은 13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 포천군 A골프장에서 300m 떨어진 진입로에서 이씨의 고급승용차를 가로막은 뒤 수갑을 채우고 흉기로 위협, 700만원을 빼앗았다.
범인들은 이어 이씨와 승용차에 함께 타고있던 이씨의부인, 운전사 박모씨 등 3명을 서울 역삼동 이씨의 사무실로 납치해 이씨의 부인을 시켜 5,000만원을 가져오게 한 뒤 풀어주었다.
범인들은 달아난 김씨의 동생이 이씨의 또 다른 운전사로 있는 점을 이용, 이씨의 일정을 미리 파악한 뒤 집과 골프장 근처를 오가며 예행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달아난 김씨는 “빼앗은돈의 10%를 주겠다”며 전씨 등을 고용했으나 이들이 돈을 가로채자 16일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 2억원을더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이씨 외에도 2차례나 골프장에 가는 차량을 ?i아가다 중간에서 차량을놓쳐 미수에 그친 사실을 밝혀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