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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예산업 급성장 반갑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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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예산업 급성장 반갑지만…

입력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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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연예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영화 가요 음반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의 뚜렷한 성장세가반갑다. 우선 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고, 수출액도 증가해 주목하게 된다.영화진흥위원회와 ㈜아이엠픽쳐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개봉된 한국영화 27편의 서울 관객수는532만3,324명으로 관객 점유율이 39%다.

지난해(32.2%)보다 크게 늘어난 한국영화 관객 증가는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할리우드 영화 관객의발길을 돌려세운 업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쉬리’‘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친구’가 210만 달러(한화 약27억3,000만원)에 일본에 수출됐다.

애니메이션 영화 ‘원더풀 데이즈’는 일본 수출사상 최고가인 250만 달러(약 32억원)에 팔려나갔다.곧 개봉될 ‘무사’도 미라맥스 등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와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각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중 연예인들도 중국과 동남아에서 대단한 인기다. 홍콩의 시사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근호는 스타김희선을 표지에 소개하며 한국 대중문화 가요 음반과 영화 등 ‘한류(韓流)’가 중화권을 강타하는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연예산업은 일견 대견하지만 양적 팽창에 자족할 때는 아니다. 기초가 허약하면 인기는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흥행에 급급해 ‘사람’투자에 소홀하면 더 이상 도약이 어려워진다. 정부 관련부서와 유관단체, 연예산업의 경영인들은 먼저사람에 대한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

시나리오 작가를 비롯, 카메라 녹음 분장 등 각 분야의 ‘끼’ 있고 열정적인 전문가들이 연예산업의 토대를 이루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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