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2연패(連覇)냐, 삼성생명의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냐. 26일개막하는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의 6개 구단 감독들은 모두 신세계와 삼성생명을 우승후보로 꼽았지만 체력과 용병의 활약이 승부의 변수가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6개 구단 감독들은 대부분 여름리그 판도를 2강2중2약과 2강4중으로 보고 있다.‘2강’으로 분류되는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정은순(185㎝)-김계령(192㎝)의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여름리그까지 석권할 기세인 반면 지난 해 여름리그 우승팀 신세계는 ‘국내 최고센터’ 정선민(185㎝)과용병센터를 활용, 정상탈환을 자신한다. 삼성생명은 정은순 김계령 박정은이 건재하고 슈터 변연하의 기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용병들만 제 몫을해준다면 정상진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영주가 부상에서 회복한 것도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겨울리그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 챔프자리를내준 신세계는 겨울리그와 달리 용병들을 적극 활용할 예정. 용병 기용으로 정선민에게 몰렸던 수비가 분산될 경우 외곽슈터 양정옥 장선형 이언주에게많은 찬스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전 전원이 국가대표로 6개 팀중 최강의 조직력을 자랑하는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삼성생명과의 기선싸움이 우승의관건으로 보고 있다.
‘2중’으로 꼽히는 팀은 겨울리그 돌풍의 주역 한빛은행과 저력의 현대건설. 겨울리그서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2위까지 오른 한빛은행은 여름리그 우승의 열쇠는 체력과 용병에 있다고 보고 있다. 박명수감독은겨울리그때보다도 두 배 가까운 체력훈련을 소화했다고 한다. 조안나(폴란드)나 카트리나(미국) 등 용병이 변수지만 조혜진 박순양 김나연의 외곽포가정교해져 기대를 걸고 있다. 정덕화감독이 새로 부임한 현대건설은 팀 컬러의 변신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4강 진출이 목표라는 정감독은 일단 수비에중점을 두고 속공으로 연결하는 작전을 구상하고 있지만 3개월밖에 손을 맞추지 못한 수비조직력이 얼마나 따라주느냐가 관건이다.
‘2약’으로분류된 국민은행과 금호생명도 그동안 취약했던 센터를 보강, 복병역할을 할 전망. 겨울리그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박광호감독은 수준급 용병 센터를데려와 김지윤에게 의존하던 플레이에서 탈피, 공격루트를 다양화 할 수 있게 돼 4강은 자신한다. 겨울리그서 1승9패에 그쳤던 금호생명은 3명 모두능력있는 용병이어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득점력에 돌파능력까지 갖춘 용병 안젤라 에이콕에게 기대를 거는 눈치. 이선형 이은형 이진 등국내선수들이 얼마나 뒤를 받쳐주느냐가 승부의 변수다.
/여동은기자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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