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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앞둔 이형택 "투혼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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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앞둔 이형택 "투혼에 건다"

입력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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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뿐이다.’ 2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윔블던 19번 코트에서 세계랭킹 46위 다비드 프리노질(28ㆍ독일)과 최고 권위의 윔블던테니스1회전 승부를 앞둔 세계랭킹 64위 이형택(25ㆍ삼성증권)이 이길 수 있는 해법이다.왼 무릎 부상으로 스트로크 때 힘을 제대로 실을 수 없는 이형택에게 큰 키에파워까지 갖춘 프리노질은 정면 승부를 펼치기에는 버거운 상대다.

코트 유형에 관계없이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전천후 선수인 프리노질은 올해로윔블던에만 7차례 출전한다. 주무기는 185㎝의큰 키를 이용, 서브후 네트 가까이 접근해서 사용하는 각도 큰 발리다.

1995, 2000년 남자복식 3회전에 진출했고,지난 해 단식 8강까지 올랐다. 올 시즌 단식전적은 4승15패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복식에서는 14승12패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형택은 “모든 테니스인들의 꿈인 윔블던 본선무대에 처음 서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운을 뗀 뒤 “특성은 이미 다 파악했다”는말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지난 해 일본오픈에서 팀 동료 윤용일(28)이 프리노질을 2_0으로 완파한 것을 떠올린것. 주원홍 감독도 “이형택이 네트접근을 막아내면서 얼마나 끈질긴 스트로크 플레이를 하느냐가 변수가 될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윤용일은 세계랭킹 7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하루 뒤 맞대결한다.

한편 93년 이후 윔블던코트에서 53승1패를 거두고 있는 피트 샘프러스(29ㆍ미국)는대회 첫날 오후 9시 센터코트에서 프란시스코 클라베트(스페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5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윔블던(영국)=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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