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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환경 '아는게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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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환경 '아는게 돈'

입력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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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금융환경이 적잖이 달라진다. 금융환경의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지 못하면 재테크에서 남들보다 한 발뒤쳐질 수밖에 없다. 이전과 비교할 때 올 하반기에 바뀌는 금융제도나 새로 등장하는 신상품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꼼꼼히 살펴보고 대처하는게 필요하다.▼비과세 고수익펀드 등장

비과세 고수익펀드가 7월부터 은행과 증권사, 투신사 등에서 판매된다. 1인당 가입한도는 3,000만원으로 비과세 혜택은 내년 말까지 가입한 투자자에게만 적용된다. 이 상품은 ‘BB+’이하 등급의 투기채권과 ‘B+’ 이하등급의 기업어음(CP)에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고위험 상품.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로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우선 배정받은주식의 가격이 하락한다면 원금까지 손해볼 수 있다. 물론 예금자보호법의 적용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위험이 큰 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비과세 혜택까지 감안하면 연 10% 이상의 수익률도 가능하다.

▼변액보험 시판

보험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변액보험도 내달 선보인다.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 중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운용한 뒤 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을 보험 계약자에 나눠 주는 실적 배당형 상품. 주식 투자비중이 최고 50%에 달하며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 위험이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으로 떨어질 수 있는 보험금의 실질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하지만 운용코스트 등을 감안,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다소 높게 책정될 예정이어서 보편화하는데는 다소시일이 걸릴 예정. 7월 변액보험 시판을 준비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 교보, 대한,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등이다.

▼자동차보험료 완전 자유화

8월부터는 개인용 승용차의 자동차보험료가 완전 자율화한다. 지난 해까지는정부가 자동차업계의 손해율을 감안해 보험료율을 일률적으로 정해줬지만 올 초 승합차와 영업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자율화한데 이어 8월부터는 개인용승용차의 보험료도 업계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것.

이에 따라 보험사간 보험료 격차가 커지면서 보험료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올 초 보험료가 자율화한 승합차의경우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20~30% 가량 차이나고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한 보험료 비교 ▦적절한 특약 선택 등을 통해보험료 자율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용불량제도 변경 등 기타 변화

7월부터 신용불량정보 기록보존기간이 단축된다. 기존에는 신용불량 등록자가6개월 이내에 연체금을 갚으면 1년, 1년 이내는 2년, 1년 이상은 3년동안 기록을 보존했지만 앞으로는 1년 이내에 갚으면 1년, 1년이 지난후 갚으면 2년 동안만 기록이 보존된다. 또 연체금을 갚는 즉시 기록이 삭제되는 기준도 대출금은 1,000만원 이하, 신용카드 대금은 200만원이하로 크게 완화된다.

또 신용카드사의 경우 가두에서 회원을 모집할 수 없게 돼 이른바 ‘길거리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게 되며,고무줄 기준 적용으로 빈번한 마찰을 불러 일으켰던 카드분실 사고시 책임분담비율도 금융감독위원회 규정으로 정해진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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