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26ㆍ호주)이 여자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뒀다. 또 김미현(24ㆍKTF)은 공동 7위, 박세리(24ㆍ삼성전자)는 공동 31위로 각각 올라섰다.웹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71)에서 계속된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 보기 3개로 1타를더 줄여 중간종합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의 공동 2위 로라 디아스(미국)와 마리아 요르스(스웨덴)에는 3타앞서있다. 웹은 전날 홀인원까지 하며 9홀 최저타 신기록(29타ㆍ종전 30타)을 세운 데 이어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67-64)로 98년 박세리의 종전기록(9언더파)도 2타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웹이 우승할 경우 1962년 당시 27세의 미키 라이트가 만든 최연소 그랜드슬램기록을 1년 앞당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 웹은 99년 8월 뒤모리에클래식을 시작으로 2000년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 2000년 6월과2001년 5월 US오픈을 차례로 석권하는 등 2년도 채 안된 사이에 4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모두 차지, 최단기간 그랜드슬램 달성기록도 함께세우게 된다. 그랜드슬램은 지금까지 미키 라이트, 루이스 석스,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 등 4명만이 기록했다. 남자프로골프(PGA)의 경우타이거 우즈(미국)가 24세 때인 지난 해 최연소 그랜드슬래머로 기록됐다.
전날 공동 11위에 머물렀던 김미현은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08타로 상금랭킹 선두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랭크돼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웹과는 7타차. 나머지 한국선수들은 여전히중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전날 공동 53위까지 밀렸던 박세리는 버디 4,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보태 합계 이븐파 213타를 기록했다. 박지은(22)은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쳐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또 전날 미국 진출후 홀인원을 하며 공동 20위까지올라갔던 박희정(21)은 5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4오버파 217타를 마크, 한희원(23ㆍ휠라코리아)과 함께 공동 56위로 추락했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줄리 잉스터(미국)는 합계 2언더파 211타로공동 16위에 자리, 사실상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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