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쌍방울과 BYC가 덤핑 논란에 이은 인수 합병 추진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BYC가 최근 쌍방울의 저가판매 공세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아예 쌍방울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쌍방울측은 “덤핑공세는 터무니 없는 중상모략”이라며 노사 결의대회까지 열고 BYC에대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BYC측은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쌍방울이 차입금 상환 유예 및 이자탕감 등의 혜택을 입고 무차별 저가 공세를 펴고 있어 자사의 매출액이 급감하는 등 타격이 커 차제에 아예 쌍방울을 인수할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BYC 관계자는 “쌍방울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신제품을 5~20% 싸게 덤핑 공급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쌍방울측은 “법정관리 기업의생존 여부는 투명성과 정직성에 있는데 덤핑으로 시장을 교란해 스스로 화를 자초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최근 들어 내의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긴 BYC가매출 부진을 쌍방울측에 떠 넘기기 위해 만들어 낸 말”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합병설에 대해서도 “현재 삼일회계법인과 자산공사에서 진행되고 있는실사가 끝나야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과 접촉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BYC가 인수할 경우, 시장지배력이 50%를 넘게 돼 독과점 논란이 일게 되는 만큼 BYC의 인수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라고 인수합병설을 일축했다.
1999년까지 매출액에서 쌍방울을 앞섰던 BYC는 지난 해 쌍방울에게 내의업체 1위 자리를 내주었다. 2000년 매출액은 쌍방울이 2,493억원으로 BYC(2,063억원)를 앞섰고 시장 점유율도 24%로 BYC를 2%포인트 추월했다.
쌍방울은 “지난 해 고기능 고급내의를 개발하고 인터넷 패션쇼를 여는 등 효율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이 매출 호조 이유”라며 “BYC의 매출 감소는 97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쌍방울의 법정관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쌍방울은 계열사인 무주리조트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경영이 악화해 99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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