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16대 대통령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정치행사로 끝나지 않고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띨 전망이다.특히 광역단체장의 경우 각 당이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선점하기 위해 쟁쟁한 인물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광역단체장 후보로 누가 나서고 어떤 대결 양상을 보일지 미리점검해본다.
/편집자주
■경기
지난 선거(1998년 6월 4일)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임창열(林昌烈) 현경기지사와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ㆍ경기 광명) 의원의 재대결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6ㆍ4 선거에서는 임 지사가 박빙의 승부 끝에 승리했지만 최근 여당에 대한 지지가 퇴조하고 있어 이번에는 누가 이길지 점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고있다.
여야 모두 승리가 절박한 수도권이라는 측면에서 ‘깜짝카드’가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여당에서는 경기도가 고향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강력하게 검토되고 있고, 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측근 중 측근’인 맹형규(孟亨奎) 의원의출마가 논의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한동(李漢東) 현 국무총리를 연합공천해 경기북부의 표로 당선을 노린다는 얘기도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이밖에 여당에서는 문희상(文喜相ㆍ경기 의정부) 도지부장을 비롯해 김영환(金榮煥)과기처장관,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덕배(金德培ㆍ경기 고양일산을) 의원, 안동선(安東善ㆍ경기 부천원미갑) 최고위원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재창(李在昌ㆍ경기 파주) 도지부장의 출마설이 꾸준히 돌고 있다.
그러나 경기지사에 대한 여야의 공천은 대선 후보군과 맞물려 있어 공천 마지막 순간까지 양당의 '저울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
자민련 최기선(崔箕善) 현 시장이 재도전 자격을 갖출 수 있을 지가 선거판도의 최대 변수. 1995년과 98년 2차례 민선시장을 지낸 최 시장은 99년 경기은행 퇴출 저지 로비사건과 관련,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후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아 형이 확정될 경우 출마가 불가능하다.
최 시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함구하고 있으나 내년 선거 이전에 대법원 판결이 나기 어렵다고 보고 지역주민의 재평가를 받기 위해 선거전에 나설 수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최 시장의 출마가 불투명해지면서 각 당별로 후보가 난립하는 형세다. 민주당에서는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 주목의 대상. 인천 부평갑 현역의원인데다 집권당의 주요 당직을 맡고 있어 최 시장의 대타감으로 유력하다. 인천대 총장을 역임한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 사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번 선거에서 큰 표차로 패배했던 안상수(安相洙) 계양지구당위원장보다는 KBS 앵커출신 2선의원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윤성(李允盛ㆍ인천 남동갑) 의원이 선택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황우려(黃祐呂ㆍ인천연수)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주요출마예상자 약력
◇임창열(민주당)= ▦경기고ㆍ서울대 경영학과졸 ▦통상산업부 장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현 경기도지사
◇문희상(민주당)= ▦경복고ㆍ서울대 법학과졸 ▦경해학원 이사장▦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현 민주당 국회의원(의정부)
◇손학규(한나라당)= ▦경기고ㆍ서울대 정치학과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경기 광명)
■주요출마예상자 약력
◇최기선(자민련)= ▦서울 보성고ㆍ서울대법대졸 ▦민주화추진협의회 대변인 ▦13대 국회의원 ▦현인천시장(3연임)
◇박상규(민주당)= ▦충주사범학교ㆍ동국대국문학과졸 ▦한보금속 대표이사 ▦대한사격연맹 회장 ▦현 민주당 사무총장(인천부평갑)
◇이윤성(한나라당)= ▦제물포고ㆍ한국외국어대졸 ▦KBS 뉴스앵커 ▦신한국당 대변인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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