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는 어떤 것들일까.또 북한에는 몇 개의 성씨(姓氏)가 존재할까. 북한의 실생활 정보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신상 및 정책 등을 만화와 삽화를 곁들여 정리한 김순규 경남대 교수의 ‘김정일의 전모’(국제정경연구원 발행)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에 따르면 북녘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은 인민, 사람, 말(언어),당(노동당), 혁명, 나라, 투쟁, 일, 자기, 앞 등이다.
1966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지시로 만들어진 북한 표준어 ‘문화어’는평양말과 김 주석이 항일유격투쟁 당시 사용하던 함경도 방언을 섞어 제정됐으며, 남한사전에 없는 단어만도2,500여개에 달한다. 서울말은 부르주아 요소가 있어 반동적 사상에 젖을 수 있다는 의미로 문화어에서 배제됐다.
남북한의 각종 자료를 인용, 분석한 이 책은 또 남한의 성씨(275개)보다 약간적은 212개의 성씨가 북한에 존재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TV에 복권 프로가 등장할 만큼 복권이 유행한다는 사회 분위기도 전하고 있다.
이 밖에 김 국방위원장의 경제관 및 외교관과 다방면의 북한 정책을 다루고, 특히6ㆍ15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북미관계 진전 상황,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에 대한 태도 등 전문적 내용도 포괄하고 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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