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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승엽 19·20호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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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승엽 19·20호 '불꽃'

입력
2001.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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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삼성)이 2개의 아치로 가장 먼저 시즌 20호 홈런고지에 오르며 홈런더비단독선두를 질주했다.이승엽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2001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현대전서 3회말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3에서 상대투수 테일러의 시속 140㎞짜리 한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측담장을 넘긴데 이어 7회말에도 송신영의낮은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위로 날려보냈다. 전날 시즌 18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최연소이자 최소경기 개인통산 2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은홈런더비 2위 호세(롯데ㆍ17개)를 3개차로 앞섰다. 이승엽이 올 시즌 1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때린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예비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은 1위 현대와 2위 삼성의 경기는 이승엽이 홈런2개를 쏘아올리고 갈베스가 9이닝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삼성이 4-1로 이겼다. 삼성은 현대와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진출할 경우 에이스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갈베스는 막강화력의 현대타선을 압도, 5일 두산전(대구)이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갈베스는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두는 철완을 자랑했다. 현대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잠실에서 두산은 심재학의 홈런 등 10안타를 집중, SK를 9-6으로 따돌리고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 진필중은 타선의 도움으로 1998년 7월22일 쌍방울전(군산)이후 2년11개월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두산의 우즈는 7회에 2점홈런을 터뜨려 이날 해태전에서 홈런을 친 데이비스(한화)와홈런더비 공동 3위(16개)가 됐다. SK의 이호준은 9회에 2점짜리 대포를 쏘아올려 최근 4경기에서 잇따라 아치를 그리는 호조의 타격감각을 선보였다.

롯데는 부산에서 박지철의 선발호투에 힘입은 타선이 15안타를 몰아쳐 4연승을달리던 LG를 11-1로 대파했다. 대전에서 해태는 3-4로 따라붙은 9회초 1사만루에서 산토스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한화에 5-4로 역전승,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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