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빅딜 1호 기업인 여천NCC의 합작파트너인 한화와 대림이 파업 대응방식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있다.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천NCC 파업수습 과정에서 마치 나와 노조간에 이면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한화가) 얘기하고 다닌다”며 한화측에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대림 주장에 따르면 이회장은 지난 18일 여천NCC 파업현장으로 방문, 공권력 투입을 준비 중이던 경찰에 자제를 요청한 뒤 노조원들에게 업무복귀를 설득, 파업 유보를 이끌어냈다.
이 회장은 “공권력 투입는 경찰이 결정할 문제이며 다만 나는 공권력이 투입될 상황은 올 것 같지 않다는 의견만 전달했을 뿐”이라며 “노조원들에 대한 처벌문제도 기본적으로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말했다.
이 회장은 “한화는 마치내가 공권력 투입을 막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면서 노조와 이면합의를 한 것처럼 얘기한다”며 여천NCC의 한화측 대표이사와 고성이 오간 전화 녹취내용까지 공개했다.
이 회장은 “경총까지 나에게 공문을 보내 원칙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며 “노조가 스스로 공장에 복귀하겠다고 하는데 왜 무노동 무임금 얘기를 꺼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공식대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여천NCC의파업이 불법파업으로 규정된 만큼 경찰력 투입이나 무노동-무임금 문제는 원칙대로 처리돼야 하는데도 이 회장이 나서는 바람에 원칙이 깨질 위기에 놓인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한화측을 비난한 것을 ‘돌출행동’으로 규정하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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