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고객의 ‘서울 원정 쇼핑’이늘고 있으며 구매력도 서울 고객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다.현대백화점이 19일 자사카드 회원중 서울 점포에서 주로 구매하는 지방 고객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해(2만9,752명)보다 35.8% 늘어난 4만40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방문시 쇼핑금액인 평균 객단가도 지방 고객(25만9,000원)이 서울 고객(13만9,000원)보다 86.3%나 높았다.
특히 이달 초 서울4개 점포에서 열린 카드 회원 행사의 경우 지방 고객의 객단가가 47만1,000원으로 서울 고객(28만8,000원)보다 72.4%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고객(6,612명)이가장 많았고 부산(5,814명) 충남(4,818명) 충북(3,678명)의 순이었으며 제주(855명)가 가장 적었다.
영업전략실 CRM팀 황순귀(47)부장은 “강원도는 서울과 가까운데다 큰 백화점이 없고 부산의 경우 소득 수준이 가장 높아 서울 백화점을 자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 고객의 주 구입품은 해외명품,유명디자이너의류, 골프용품, 여성의류 등 고가 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50%였다.
해외명품은 지방 고객 매출액의 18%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 카드고객 매출 중 해외명품 비중이 10%여서 지방 고객의 해외명품 구입 비중은 2배 가까이 높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방 고객의 소득 수준이 점점높아지는데 지방 백화점에 샤넬 루이뷔통 등 해외명품들이 입점해있지 않아 지방 고객의 서울 원정 쇼핑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방 고객을 위한 판촉용우편물(DM)을 강화하는 등 고정고객의 광역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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