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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하 칼날 무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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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하 칼날 무뎌졌다"

입력
200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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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가 과연 미국 경기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급부상하고 있다.이 같은회의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모두 2.5% 포인트 인하, 7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금리인하 조치로 침체된미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징후는 현재까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에서 비롯되고 있다.

금리정책 시행과 실물경제 움직임 사이에는 존재하는 시간차를인정한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나타난 경제지표는 기대치를 훨씬 밑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일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인플레가 여전히 통제되고있다” 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증언으로 미뤄 다음주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또다시 0.25~0.5% 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지만,오히려 금리인하가 현 상황에서 경기를 부양하는데 효과가 있는 지 근본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금리인하 비효용성은금리인하가 달러 값 하락을 가져와 미 수출에 촉진제가 돼야 하는데도 달러는 오히려 강세를 계속 보여왔고, 주식시장 역시 금리인하에 따른 통념과달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또 단기금리 인하가 장기금리 인하로 이어져 기업의 신규투자를 촉진해야 함에도 불구, 그 같은 움직임이포착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금리효과 회의론자들의 시각이다. 오히려 기업들의 과도한 재고와 기존 유휴설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현안으로 대두되고있는 상황이다.

FOMC 위원들도 이 같은 주장을 인정하고 있으며 금리를 더 내린다 해도 달러 값을 떨어뜨릴 수 있을 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월 가의 전문가들은 불행히도 미국 경제는 다음주 금리인하 결정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조지 W 부시 정부의 감세 정책에도 불구, 경기침체로빠져들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세계적 투자 자문업체인 골드만 삭스는“금리 정책의 칼날이 과거보다 훨씬 무뎌졌다” 며 “이번 FOMC는 이 때문에 금리 인하 폭을 얼마로 해야 할 지 결정하기 가장 어려운 회의가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m-그린스펀 증언내용 1002045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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