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북한 상선을처음 발견한 것은 2일 오전 11시43분.청진2호(1만3,000톤)가 울산 앞바다 공해상에서 영해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40여분뒤인 낮 12시35분 또 다른 북한 상선 령군봉호(6,735톤)가 제주 인근 영해에 나타났다.
군은 북한 상선2척이 잇따라 영해를 침범하자 P3C 해상초계기와 초계함 경비함 등을 출동시켜 근접 감시작전을 펴는 한편 북한 상선을 공해상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령군봉호는 “상부 지시대로 제주해협을 통과하겠다”고 버티며 흑산도쪽으로, 청진2호는 서해 영해에서 항해를 계속했다.
군과 북한 상선2척의 대치가 7시간 이상 이어질 무렵인 오후 7시10분께 또 한 척의 북한 상선 백마강호(2,700톤)가 남해안 영해로 들어왔고 군도 이에 대응해 근접 감시체제로 돌입했다.
한동안의 대치가 이어진후 령군봉호는 영해 침범 7시간45분만인 오후 8시20분께 흑산도 서남쪽 46.8㎞지점에서 서해 공해상으로 빠져 나갔다.
백마강호도 12시간30분 동안 우리 영해를 헤집다 3일 오전 8시40분께 부산 앞바다 조도 남쪽 남해 공해상에서 영해를 이탈했다.
맨 처음 우리 영해로들어 온 청진2호는 군 감시 속에 서해를 유유히 항해하다 27시간만인 3일 오후 3시께 서해 공해상으로 나갔다. 그리고 2시간 후인 오후 5시께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소집됐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