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을 면담했다.금년 들어 김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을 개별 면담한 것은 5월12일 삼성전자의 중국 CDMA사업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이건희(李健熙) 회장 등을 초청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청와대 관계자는 “정씨가 현대자동차 회장이 아닌 유치위원장으로서 경과를 보고한 것”이라고 특별한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실제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 김대성(金大成) 위원회 사무총장이 배석, 박람회 이외의 문제는 별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후 5시 세계박람회 유치위원 초청 다과가 예정돼 있는데도 그 직전에 30분 동안 별도로 만난 것은 상당한 배려로 볼 수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으로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던 현대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여권내에서 안타까운 시선이 많은 상황을 감안하면, 김 대통령이 현대 가문의 장자(長子)인 정 회장을 면담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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